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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28 14: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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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타임] = 이강부 기자 =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 관리사업으로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백제 시대 귀족층 무덤과 매장행위를 확인했다. 

부여 능안골고분군은 백제 시대 귀족의 집단묘 성격의 고분군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걸쳐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해 은제관모장식과 금동제이식 등 다양한 유물을 출토한 바 있으며 올해 당시 조사되지 않은 북서편 지역에 대해 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 정밀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4기의 백제 시대 굴식돌방무덤이 확인됐으며 1호분은 전체 묘광 길이가 1270cm, 최대 깊이 420cm의 대형급 무덤으로 매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덤에 사용됐던 석재를 전부 반출했던 것으로 보이며 정확히 무덤방의 입구까지 굴착해서 석재들을 빼낸 후 무덤 구덩이를 일시에 다시 메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태를 볼 때 당시에 파묘 혹은 이장 등의 행위가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1996년에 시행한 발굴조사도 파묘된 사례를 부여 능안골 18호분, 20호분, 33호분, 50호분에서 확인했지만 무덤 내부에 사용된 석재를 바닥면까지 모두 반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호분 역시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 묘광 길이가 364cm, 너비 193cm, 잔존깊이 155cm로 능안골고분군 내에서 전형적인 단면 육각형 무덤 형태이며 3호분의 단면 사각형 띠는 굴식돌방무덤으로 전체 묘광 길이가 285cm, 너비 113cm, 깊이 88cm로 능안골 고분군 내에서 규모가 작은 편이다. 

내부에서 관정과 꽃모양 장식이 부착된 관고리 1점이 나왔는데 이러한 출토유물과 돌을 다듬은 형태 등을 보아 상당한 위계를 가진 귀족층 무덤으로 보이고 4호분은 소형 깬돌을 반원형으로 돌려 무덤의 범위를 설정했으며 매장주체부로 추정되는 방형의 윤곽선과 뚜껑돌 일부가 확돼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전형적인 백제 사비기의 귀족층 무덤 양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으며 1호분의 석재 반출 현상은 당시의 파묘 혹은 이장 행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주목되 백제 부장문화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실체 규명을 통해 백제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유적의 보존 관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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