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타임] = 이강부 기자 = 경남제약의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은 아산의 향토기업이자 국민 비타민제 레모나를 생산하는 국내 대표 제약회사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경남제약지회는 서울 강남구 소재 경남제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자 교섭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진단키트 제조기업 휴마시스는 ㈜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블레이드엔터는 경남제약 지분 19.84%를 보유한 최대 주주며 블레이드엔터의 최대 주주는 지분 24.81%를 소유한 ㈜플레이크로, 플레이크는 김병진 경남제약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노조는 김 회장이 경남제약을 인수한후 사익 추구에만 급급해 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2019년 경남제약을 인수한 M&A 전문가 김 회장은 인수과정에서 270억원 현금출자로 이득을 취했고 인수 이후 현금을 손에 쥐기 위한 행태만을 반복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대표이사가 7번이나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충북 제천의 전문의약품 전문공장 부지까지 매각하고 오히려 강남의 빌딩(현 본사 건물)을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제약 운영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고 종속회사의 지급보증을 서게 했으며 부동산 투자를 위해 경남제약에서 또다시 대출을 받아 부실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손실처리 비용을 모두 경남제약으로 떠넘겼으며 이때문에 경남제약은 2021년부터 3년간 77억원, 34억원, 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2일 매각 설명회에서 조직도와 인원변동은 없을 것이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 없이 매각이 이뤄졌으며 교섭을 통해 경남제약 전종업원의 고용 보장과 재매각 금지, 단체협약과 노조 승계, 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이는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먹튀기업의 부당한 행태를 근절키 위한 문제”라고 밝혔다.
고 양준호 회장이 창업한 경남제약은 비타민제 레모나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잦은 인수합병 과정을 겪으며 서서히 부실해지기 시작했다.
2004년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상아와 2007년 HS바이오팜 등에 이어 이번까지 8번이나 회사의 주인이 바뀌었으며 여기에 배임횡령과 경영권 분쟁 등으로 2019년에는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다.
